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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 먹지 말고 대충 해먹자!/그래도 외식 한번은 하자.

비오는 날엔 제육이지 ! 오목교역, 교동청수옥 음식 잘하는 집 ! 제육볶음+된장찌개, 김치말이국수 맛집!



오늘은 비가 옵니다.
주말이기도 합니다.
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
거리면서 쉬는데 역시 배는
쉴 줄 모르는 녀석이었습니다.

비가 오면 뭔가 짬뽕을 먹어야만 할 것 같은데,

오늘은 신기하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.

집 주변에 워낙 맛있는 곳이 많아서 고민 고민하다가
제육, 된장찌개 맛집! “교동 청수옥”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.
이사를 왔는데 어쩌다보니 잘 와서 집 주변에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.
시장도 있고, 마트도 있고, 지하철 역도 있고, 주민센터에 구청까지 있고
이럴 때 보면 상당히 운이 좋은 아이 인 것 같습니다.

 

 

Gloomy sunday.







추적추적 비가 내리는
센치한 가을 날씨입니다. 비가 오면 좀 왕창오고

아니면 우산을 안쓰고 다닐 만큼만 왔으면 좋겠는데,

딱 그 사이에 애매한 지점으로 비가 왔습니다.
괜스레 센치한 노래가 당기는 날입니다.

너무 많이 오는 날은 힘든데 

이 정도면 딱 좋은 것 같습니다.
에픽하이 - lullaby for a cat을
틀어봅니다. 왠지 뭔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지는 
자신을 발견합니다.






 







비가 내리는 건 오랜만에
보는 것 같은데 맞는 건이 아닌 건지 모르곘습니다.
집에만 있었더니 평소에 비가 왔는지 안왔는지 
생각이 잘 나지가 않습니다.




 

 



교동청수옥
서울 양천구 신목로 85 104호

오목교역에서 내리셔서 7번 출구로
올라오셔서 쭉 직진하시면 가깝습니다.
중간에 횡단보도 하나가 있는거 그거만 건너시면
거의 바로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.
맛있는 집이라 점심때는 사람이 많아 보였습니다.







실내는 깔끔하고 넓습니다. 사람이 충분히 많이 앉을 수 있는 자리고,

4인용 테이블도 있고, 혼밥이나 둘이서 먹기도 좋은 2인석도 있습니다.

조명이 밝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.
자리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만큼 넓습니다! 점심시간만 좀 피하신다면.








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하셔서
요리를 하신다고 합니다.

한국인은 한국 재료를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.

신토불이라는 말이 있기 떄문입니다.
식당에 믿음이 가는 한 부분입니다.











게다가 안심식당입니다.
더 이상 무슨 말이 긴 말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.
자주 와봐서 아는데 정말 정갈하고 정결합니다.
주방도 상당히 깔끔해 보입니다.





 

 






오호 반짝반짝합니다.
엄청 깔끔하게 식당을
관리하고 계시는 게 보입니다.









가게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
붙여주신 메뉴판입니다.

밖에서 충분히 고민을 하신후에 들어가셔도 됩니다.

생각보다 많은 메뉴를 팔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.
요즘 밖에서 한 끼 사 먹기 무서운데
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.






제육볶음+된장찌개 8500원





저는 이 가게에 오면 한 메뉴만 먹습니다.
제육볶음 + 된장찌개.
된장찌개 킬러이기 때문입니다.

저희 어머니가 된장찌개를 잘하셔서 다른 식당에선

잘 먹지 않는 편인데, 이 집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먹습니다.
근데 제육덮밥이 상당합니다.
양도 양이고 맛도 맛인게 정말 좋습니다.
불맛이 올라오는 게 아주 맛있습니다.











반찬으로는
콩나물 무침, 무생채, 물김치가 나왔습니다.
색 조합도 좋고
정갈하게 나오는 것이
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.












웰컴 김치말이 국수가 나왔습니다.
가게에서 따로 파시는 메뉴인데도 불구하고
이렇게 입가심용으로 내어주십니다.
이 녀석도 새콤달콤한 게 맛있습니다.
가끔은 이거 먹으려고 와서 된장찌개를 시키기도 합니다.






 

이게 나라다.




아주 아름답고 영롱한 자태입니다.
고기만 따로 먹어도 맛있습니다.

불맛이랑 불향이 은은하게 나는데

엄청 식욕을 자극합니다.
근데 돼 제육볶음을 시켰는데
왜 저런 대접에 나오는 것일까요?










우리는 한국인입니다.
일단 비벼봐야 합니다.

부추도 들어있고 김가루도 들어있던

이유가 있었습니다.
(비비면 일단 옳다.)





 







달콤 새콤 매콤한 초장 양념이
테이블에 배치되어있습니다.
밥을 비벼 드실 때
이 녀석을 기호에 맞게
첨가해주셔서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.















그리고 반찬도 올려주시고 먹으면 아삭아삭

씹는 맛도 생깁니다.
이 가게에 군자에 사는 동생을
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맛있다고
아직 이야기합니다.
밥 두 공기를 말아먹고 갔습니다.








R.I.P bros....






여러분은 지금 음식들이
단체로 휴거를 당한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.
맛 표현은 저 사진이면 충분한 거 같습니다.

불향이 나는 제육에 새콤달콤한 김치말이국수에

정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에

진한 국물의 된장찌개까지, 상당히 맘에 드는 구성입니다.

오목교역 근처에 오셔서 시간 되시면
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.